7-9면/코로나19 극복기/옆자리를 드립니다(맨뒤 사진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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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6-16 19:42 조회9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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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기
옆자리를 드립니다
글=심현빈 영화공간 주안 대표
2021년 5월 29일(토), 6월19일(토) 2회로 진행된 “옆자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주최, 꿈꾸는 마을 주관, 영화공간주안과 인하대배드민턴선수단, 서브코리아 협력에 의해 진행 된 장애인 비장애인 동행 프로그램이다. 영화공간주안에서 진행된 ’옆자리를 드립니다‘의 사업은 다른 어느 사업보다 감동적이었다. 특히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영화관람후 진행 된 차별없는 예술영화 GV(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말문이 터진 관객들의 끝없는 이야기의 향연은 모더레이터를 진행 한 이래 가장 행복했고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사업을 함께한 영화공간주안은 2007년4월30일 개관하여 올해로 14주년이 된 예술영화전용관이다. 당시 주안역 일대에 문화산업지대를 꿈꾸면서 남구청(현 미추홀구청)의 보조금 사업으로 시작된 다양성 예술영화관이다. 한국예술영화전용관협회에 등록된 17개 예술영화관 중 기초자치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곳은 영화공간주안 뿐이며, 지역주민의 예술문화 향유를 위한 공공의 목적 달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영화공간주안은 총4개 상영관(496석)과 소극장 용도의 컬쳐팩토리(86석)를 운영하고 있으면 예술영화전용관으로 4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영화공간주안 뿐으로 예술영화관의 멀티플렉스로 불리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독립영화, 한국예술영화, 외국예술영화, 저예산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개봉영화관이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약 2,300여편의 영화를 상영하였고, 총상영횟수는 약49,000회차 정도 되며 1일 8편이상의 영화를 16회 이상 상영하고 있다.
영화공간주안은 개봉영화 상영이 주요 상영사업이지만 무료 상영사업으로 시네마차이나인천 같이 월2회 중국문화예술의 접근을 위한 중국영화를 정기상영하고 있으며 매년 스웨덴영화제를 개최하여 선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특별상영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월1회 ‘인생영화’프로그램을 봉만대감독님과 함께 진행하면서 영화 분석을 통해 예술영화의 진수를 느낄 뿐 아니라 영화 속 역사사건, 사회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으로 가치관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인천독립영화제를 공동주최하고 있으며, 그밖에 소규모 지역영화제로 인권영화제, 여성영화제의 협력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복지의 시작
특히 2019년부터는 예술영화관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예술영화를 통한 문화복지 실현을 꿈꾸어 보았다.
문화복지는 문화와 복지가 합해진 정책적 용어이지만 사회복지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인간의 기본권적 욕구 뿐 아니라 문화영역에서도 충족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복지정신이라고 본다. 따라서 문화복지는 문화소외계층 뿐 아니라 국민의 문화감수성을 높이고 인간다운 문화생활을 보장하고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문화활동이며 사회공헌활동이자 복지활동이라고 본다. 문화복지활동에 의해 향상된 문화감수성은 창의력, 회복력, 적응력을 높여 인간의 삶의 질 향상, 자아존중감 증진시킨다.
이러한 예술영화로 문화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화소외계층의 차별없는 예술영화 관람을 실천하기 시작하였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인천광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에 의해 자활참여자들의 소양교육을 영화인문학교육으로 대체하여 현재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자활참여자들은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변별력 없이 무심코 참여하였다가 봉만대감독님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예술영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서로 다름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25명에서 시작한 참여자가 100석이 넘는 객석을 다 채우게 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영화공간주안이라는 공간에 대한 자긍심과 예술영화 관람에 대한 자부심으로 나타났고 그것은 곧 예술영화가 품고 있던 고급문화라는 허세를 뛰어 넘어 참여자의 문화적 허영심으로 확산 되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로 미추홀구청(청장 김정식)에서는 매년 하반기에 미디어축제행사를 유관기관과 공동주최하는데 영화공간주안에서는 2019년부터 배리어프리영화상영회를 시작하였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인 장애를 없애는데서 시작하여 제도적, 법적, 심리적 장벽을 허물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디어축제를 공동주최하면서 가장 소외받는 계층이 누구일까 생각해 보았다. 대부분의 사회적 약자들은 생존권의 문제 이외에 문화예술 분야를 사치처럼 느끼고 사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은 축제라는 행사에서 거의 존재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장애유형이라고 여겨졌다. 상업영화로는 자주 시사회 등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지만 인천에서는 예술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후원자를 물색하여 후원금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과 인천광역시농아인협회과 업무협약을 하면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해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하고 ‘GV(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기획하였다. 감독을 모실 수는 없지만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 복지관 사무국장을 게스트로 하고 영화공간주안 관장이 모더레이터를 하였고, 농아인협회의 수어통역사의 재능기부로 진행을 하면서 관객과 함께 한 상영회는 의미가 있었다. 상영회 참여관객으로부터 ’이렇게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하게 해 준 것에 감사 한다‘, ’영화를 보고 함께 하는 이 시간이 감동적이다‘라는 인사까지 받았다.
영화공간주안 코로나19 극복기
그렇게 2019년에 문화복지의 시작을 알렸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발생과 함께 지난 일년의 반이상을 휴관하면서 보냈지만 반이상의 기간동안 코로나19이후의 영화공간주안의 미래를 준비하였다.
한편으로 문화복지라는 지향점에 대한 이론적 발판을 만들기 위해 논문을 찾아 문화예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다행스럽게도 9분야의 문화영역중 우리나라 국민의 77% 이상이 영화관람을 경험하였다는 ’2019년 국민문화예술실태조사‘를 찾아서 근거를 찾아보았다. 영화가 국민의 문화향유에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사업방향을 찾아보았다.
이제 2021년이다.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편으로 둔감해졌고, 한편으로는 공포 속에서도 삶의 위안을 찾아 문화예술을 만나려는 시도를 하게 한다.
2021년은 ’인생영화‘를 필두로 다양한 관객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였다.아직 코로나19에 의해 자발적 관람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에 공공기관의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단체관람을 시도해 보았다. 맨처음 광역자활센터 참여자에 의한 영화관람의 효과가 힘이 되어 미추홀구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를 위한 문화체험을 시작으로 동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의 단체관람을 성사시켰다. 이후 각 기관과의 MOU를 하여 예술영화 단체관람을 통해 지역의 주요 활동가들의 문화예술 소양을 증진하였다. 그렇게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광역자활센터, 미추홀구노인인력개발센터, 미추홀구자원봉사센터, 부평구자원봉사센터, 인천교통공사와 협력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화공간주안은 앞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차별없는 영화상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사진설명/영화공간 주안에서 5월29일 펼쳐진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영화감상후 토론에서 발언하는 장애예술가들. 난타자조모임 DIN 단원 김경일씨, 중증장애인그룹사운드 보컬 신예지씨, 에어포트관악앙상블 단원 플루트 연주자 이수진씨. 장애인가족들로부터 좋은 영화를 선택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영화공간 주안 제공
19일 개최된 만들기체험 교육에 참가한 장애 청년들과 비장애 대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심현빈 관장. 정창교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장 제공
맨 아래 사진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의 옆자리를 드립니다 만들기 체험을 마친 장애청년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영화공간 주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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